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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잘 헤어지는’ 예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만화 속 무대리가 소부장을 모시고 일류물산으로 출근하는 시간에, 지하철을 탄 채 메트로신문을 읽으며 직장으로 향하는 독자입니다.

얼마 전 해외 거래처 담당자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딴 데로 간다는 e-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친구에게 “만남은 헤어짐이고, 헤어짐은 만남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영어로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막막해지더군요.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의미하니 너무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말자, 이런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죠.

마땅한 영어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아 고민 끝에 “Hello means Good-Bye… Good-Bye means Hello again!”이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고맙게도 눈치 100단인 상대방은 저의 콩글리시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자신도 나와 다시 만날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며 답 e-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헤어짐은 ‘언젠가 다시 만난다는 것’을 뜻하는 진리임을 저도 불혹을 훌쩍 넘겨서야 조금은 알 게 됐습니다. 그래서 후배·동료에게 입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잘 그만두는 것’이라고 항상 말해줍니다.

입사한 회사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무런 연락 없이 하루아침에 잠수를 타거나 적절한 인수인계 절차 없이 발에 불이 나듯 타사로 옮기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연인과 친구·가족 사이의 헤어짐도 너무 쉬운 요즘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무척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상대방을 헤아리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잘 이별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김주선(44) 부루벨코리아 홈패션사업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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