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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12월, 1월 휴식은 언제쯤……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지난 11일 열린 프로야구 감독자 회의에서 12월 훈련 자제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12월은 선수들에게는 황금 같은 휴식기간이다. 결혼도 하고 모처럼 가정을 돌보거나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구단들은 선수들의 고삐를 쥐고 놓아주지 않고 있다.

올해는 무려 5개 구단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다. SK, LG, KIA는 20일이 넘도록 훈련을 갖는다. 현행 KBO 규약은 12월부터 1월까지 비활동 기간으로 간주해 합숙훈련을 금지하고 있지만 구단들은 선수들의 동의를 받는 편법을 통해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1월은 새해 첫 출발이라는 명목 아래 훈련을 당연시한다. 아예 1월 초부터 50∼60일짜리 초장기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다. 그렇다면 봉급을 지급하는 게 옳다.

그럼에도 구단들은 12월과 1월은 봉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유례없는 ‘유노동 무임금’의 시기이다.

또 다른 피해자는 코치들이다. 코치들은 감독과 구단의 눈밖에 나면 살아남기 힘든 약자들이다. 감독과 구단의 결정에 반기들 들 수 없다. 모처럼 보장된 휴식을 누리지 못하고 선수들을 다그쳐야 한다. 이들의 통장에도 월급은 입금되지 않는다.

비활동기간 훈련의 논리는 두 가지다. 선수들은 시간을 주면 허송세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단이 돈을 들여 훈련의 장을 마련하기 때문에 낮은 연봉을 받는 비주전 선수들에게 이익이라는 것이다. 감독들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은 철저하게 12월과 1월 훈련을 금지한다. 일본의 경우는 자율훈련을 하더라도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몸을 만들고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과연 12월과 1월 훈련이 없으면 엄청난 문제가 생길까.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한국야구도 이제는 코페루니쿠스적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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