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송년회 시즌에는 맥주 이외에 다른 주류를 섞는 폭탄주 술자리 문화에서 깔끔한 위스키를 찾는 ‘클린 드링크(Clean drink)’문화가 대세다. 깔끔한 위스키와 그 위스키의 깊이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음용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셰리오크통 후숙성으로 달콤
‘킹덤’은 14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위스키 명가 에드링턴 그룹(The Edrington Group)의 최고 마스터 블렌더인 존 램지(John Ramsay)가 원액을 엄선해 블렌딩한 고품격 위스키다.
스코틀랜드 왕국의 정신을 이어가는 깔끔한 위스키로 에드링턴 그룹만의 독특한 기법인 후숙성 공법을 적용,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킹덤은 특별한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시켜 그 향이 더욱 짙고 다채롭다. 일반 오크통이 아닌 셰리와인을 담았던 ‘셰리오크통(Sherry Oak Cask)’을 사용해 와인의 향이 위스키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달콤한 과일 향이 난다.
또 위스키의 맛을 최고치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다시 숙성시키는 메링(Marring), 즉 후숙성 과정을 거쳐 원액의 모든 성분을 자연스럽게 블렌딩함으로써 맛이 한층 부드럽고 숙성도가 높다.
◆음용법 따라 맛·향 달라
같은 브랜드의 위스키라도 연산별로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와인과 마찬가지로 향을 음미하고 혀끝으로 굴리면서 천천히 맛을 느끼는 것이 좋다. 존 램지는 위스키의 맛을 더욱 즐기기 위해 음용 방법과 위스키에 맞는 안주를 소개했다.
▶스트레이트(Straight)
위스키를 즐기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소주잔보다 조금 작은 잔에 상온에서 보관한 위스키만 깔끔하게 마시는 스트레이트다. 첫 스트레이트의 강렬함은 입안에 알싸하게 오랫동안 남는다. 위스키는 원래 따로 안주가 필요한 주류가 아니지만 위스키 초보라면 스트레이트가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담백한 메뉴를 곁들인다.
▶온더락(On the Rock)
위스키를 천천히 음미하고픈 음용층에게는 투명한 잔에 얼음 몇 조각을 떨어뜨리고 그 위에 위스키를 부어 마시는 온더락을 추천한다.
스트레이트에 비해 맛과 향이 순하고 얼음으로 인해 온도와 도수가 낮아져 그만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는 위스키를 상온의 물과 일대일 비율로 섞어 마시는 경우도 많다. 존 램지 역시 킹덤의 원액을 미네랄 워터와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체이서(Chaser)
스트레이트로 위스키를 마시고 곧바로 서빙된 물(체이서)을 한 모금 마시는 방법. 스트레이트와 온더락 중간 정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위스키가 넘어간 뒤 입안에 남는 부드러운 향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