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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영화계에 이어지는 따뜻한 기부

[굿모닝 레터]

어느덧 2010년 달력도 한 장만이 남았다.

겨울이 불현듯 다가와 날씨도 부쩍 추워진 연말이 되니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기부 활동이 활발하다. ‘즐기는 기부’ ‘착한 소비’ ‘재능 기부’ 등 기부문화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욱이 요즘 추세에 발맞춰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이용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우울한 시국에 이런 소식은 그래도 반갑기만 하다.

영화계에도 지난 10월, 원로배우 신영균씨의 500억원 기부가 화제를 모았다. 신영균씨는 이 기부를 통해 영화계에 동료애와 선후배의 사랑이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영화인들끼리 신구로 나뉘어, 혹은 보수와 진보로 갈려 갈등을 빚은 것처럼 자주 비춰졌던 올해,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는 세대를 불문하고 하나로 똘똘 뭉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경쟁을 떠나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가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 결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강국으로 우뚝 섰고, 칸·베를린·베니스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양과 질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2010년은 일부에서 벌어졌던 조그마한 사건들로 인해 마치 영화계가 이념에 따라 행동하는 듯한 오해를 대중으로부터 산 것 같다. 대부분의 영화인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이다.

이제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한국 영화 발전과 미래를 위해 영화인 모두의 힘이 합쳐졌으면 좋겠다. 금전적인 부분만이 아닌 다양하며 창의적인 기부를 통해 선후배들의 따뜻한 사랑이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

기부재산인 명보아트홀(서울 중구 초동)을 출연받아 새로 창립될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은 한국 영화 발전과 장래를 위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제 막 내딛는 이 한걸음이 영원히 이어져 한국 영화 발전의 주춧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손길만 내밀어도, 그 마음만으로도 손을 잡는 이에게는 잊히지 않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회 여러 분야와 개인들에게도 기부 문화에 대한 참된 의미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영화계 또한 다시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채윤희(여성영화인모임 이사장, 올댓시네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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