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노동부가 ‘2010 작업장 혁신 콘퍼런스’를 열고 작업장 혁신 활동 및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펼쳐 GS칼텍스(주) 여수공장과 (주)롤앤롤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동해금속(주),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주)신세계 이마트 청계천점, 안산시시설관리공단 등 8개 기업은 우수 기업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은 “날로 가속화되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노사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성과 작업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 기업의 살 길”이라며 “정부도 작업장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기업 - (주)롤앤롤
뻔(Fun)뻔(Fun)한 혁신 성과급 2억원 함박웃음
롤앤롤은 포스코에서 분사한 공장 롤(roll) 가공 및 정비 전문업체이다. 2006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의 상실감이 근무기강과 공동체의식 약화로 이어져 조직이 침체 상태에 빠지는 위기에 놓였다.
롤앤롤을 살리기 위해 근로자와 경영자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돌파구는 ‘뻔(fun)뻔(fun) 혁신활동’, 즉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운동이다. 국내외 우수 기업 벤치마킹 교육, 설비사고 예방 훈련 등 인재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한마음 체육활동’, ‘칭찬 비타민제’ 등 각종 포상제도를 도입하여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는 품질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롤앤롤의 재도약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롤앤롤 관계자는 “지난해 13건의 개선활동으로 4억2000만원의 재무성과를 거둬 2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3건으로 3억원의 재무성과를 올리는 등 활동이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우수기업 - GS칼텍스(주) 여수공장
학습하는 일터 노사함께 재도약
GS칼텍스(주) 여수공장은 2004년 뼈아픈 노사 갈등을 겪었다. 회사 매출이 업계 2위에서 3위로 떨어지자 노사 간의 대결이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졌다.
이에 노조가 중심이 되어 도입한 것이 바로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기법인 ‘6시그마’.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여 안전, 보건, 환경 관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과 노조의 공동 노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혁신 활동 우수 제안자는 해외여행을 보내는 등 이를 장려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혁신활동으로 지난해 161건의 과제를 수행해 총 810억원의 재무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부터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미소를 띠었다.
‘일=학습=개선’을 혁신의 기본 공식으로 삼은 여수공장. ‘학습하는 일터’ 조성은 노사 파트너십이 돈독해지고 회사의 생산성까지 높아진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