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차돌박이로 소문난 홍대 ‘차돌집’의 신메뉴 ‘꽃살’은 손님들에게 두 번의 감동을 준다. 눈꽃이 내린 듯 마블링이 펼쳐진 고기의 부드러움에 한 번, 최고급 소고기 와규를 저렴한 가격(1인분 1만60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이다. 특히 참숯으로 구워낸 고기에선 향긋한 참숯 향이 은은하게 배어나와 식감을 높여준다.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뜨끈한 칼국수(6000원)를 즐겨 찾는다. 사골을 24시간 연탄불로 우려낸 국물에 양지 삶은 육수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진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적당히 삶아내 쫄깃한 면발은 쉽게 퍼지지 않는다. 양도 푸짐해 한 그릇을 비우면 속이 든든하다. 칼국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의 비밀은 바로 신선한 식재료에 있다. 차돌집에서 쓰는 배추·무·파 등은 강원도 횡성, 충남 홍성에서 주인장이 직접 공수해온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차돌박이(1인분 1만2000원)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차돌집 임정훈 대표는 “차돌박이를 맛있게 먹으려면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불이 너무 세면 쉽게 타고, 약하면 익는 동안 육즙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씹는 맛이 좋은 양념삼겹살(9000원), 우삼겹(1만원), 갈비살(1만20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크고 아늑한 별실이 따로 있어 연말 회식 장소로도 적합하다. 홍대 주차장길에서 상수역 방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문의:02)322-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