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은 OS 버전이 같다면 제품 사양과 독자 서비스를 눈여겨봐야 한다. HTC의 ‘디자이어HD’를 주목하는 이유다.

디자이어HD는 4.3인치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넓다. 가로보기에선 인터넷 페이지를 PC 화면 그대로 봐도 무리가 없다. 800만 화소 카메라로 선명한 사진과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도 강점. SRS 가상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탑재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더욱 실감 난다.

자체 개발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HTC 센스’에는 요긴한 위젯이 풍부하다. 특히 지도 위젯인 ‘HTC 로케이션’은 지도를 기본 내장해 버퍼링이나 로밍요금 부과 없이 빠른 지도 검색이 가능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아 보여주는 ‘HTC 프렌즈스트림’도 편리하다.

여기에 PC로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딩 서비스인 ‘HTC센스닷컴’도 구미를 당긴다. 집 안에서 스마트폰 위치를 잊었을 때 센스닷컴(www.htcsense.com)에서 ‘벨울리기’ 버튼을 누르면 진동 모드에서도 벨이 울린다. 집에 폰을 두고 나갔을 땐 PC에서 통화와 문자의 원격 착신 전환이 가능하다. 분실했을 땐 단말기의 현재 위치를 지도로 확인하고 단말기 이용을 원격 차단해 수신 가능 전화번호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이 번호로만 통화할 수 있게 한다. 문자·통화 기록과 연락처를 웹상에 저장해 편집할 수도 있다.

다만 보는 시점에 따라 큰 화면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화면 크기만큼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지사. 분실 휴대전화 찾기 등 HTC 센스닷컴의 빼어난 기능 중 일부는 아직 국내에서 완벽하게 사용할 수 없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화상통화용 전면 카메라의 부재도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