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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노사 나란히 헌혈…자연스레 혈맹됐죠

메트로-고용노동부 공동기획 ‘노사, 두 바퀴로 가는 내일!’



고용노동부가 노사화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메트로신문과 공동기획한 '2010 노사 브라보 수기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됐다. 지난달 8일까지 접수된 작품 중 고용부 장관상을 수여한 우수 작품 2편을 통해 우리나라 노사 문화의 변화상을 엿본다.

대상(인천항만공사 박원근)

우리 회사는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의 인력을 흡수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노사관계 선진화 추진에 반대하는 총파업 투표에서 전원 파업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노사협의회가 중단되는 등 노사 간의 골이 깊어졌다.

나는 소통과 배려의 원칙을 노무에 접목시켜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매일 노동조합 사무실에 방문해서 노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노사 공동 사랑의 헌혈 행사’도 진행했다. 노사 대표들이 나란히 누워 헌혈을 했다. 어느 젊은 노조 간부가 한 말이 기억난다.

“오늘 부로 우리 노사는 혈맹(血盟)이 되었네요.”

그날 이후 ‘노사공동 지역사회 나눔활동’은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로 생각해주는 우리 회사만의 노사문화로 자리매김되었다. 이런 노력들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공공기관 최초로 노조위원장이 고용노동부가 수여하는 ‘노사 한누리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적 성과를 이끌었다.

그러나 더욱 값진 것은 필수공익사업장이 아님에도 항만업계 최초로 ‘필수유지업무협정’을 체결하고 ‘노사화합선언’을 채택하는 등의 내부적인 노사 공동의 성과이다. 이는 노사 간 양보와 배려, 소통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최우수상(휴다임 이지영·사진)

우리 회사에는 특별한 ‘마일리지’ 제도가 있다. 회사에 대한 공로나 수상 경력이 있으면 포인트를 적립해 100점부터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평소 때에도 각종 마일리지 적립에 열중하는 나는 봉사활동과 행사 참여를 통해서도 포인트가 쌓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 이거야!’

처음 시작은 어르신 경로잔치 봉사였다. 까칠하게 생각했던 동료, 처음에는 감시하러 나왔나 오해했던 임원진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음식 접시를 나르고 설거지, 음식쓰레기 치우기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바자회 행사, 김장 봉사를 하면서 회사에서 일로만 만났으면 직급에 상관없이 이렇게 ‘서로를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얼떨결에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 진행을 맡게 되었다. 평소에는 인사도 하기 어려운 회장님도 합창을 준비하면서 실수하고, 함께 웃는 시간들은 ‘동료애’와 ‘함께한다는 것’이 힘을 북돋아 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입사 1년 만에 100포인트를 넘어선 지금, 나는 포인트보다 더 중요한 걸 얻은 것 같다. ‘함께’라는 단어에는 직급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우리’라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만큼 서로에게 진실된 통함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마일리지 적립의 여왕’ 사수를 위해 각종 봉사활동과 행사에 내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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