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45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완벽한 근대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건립은 이러한 자랑스러운 기적의 역사를 바탕으로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래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착공을 마치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건립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김진현(사진) 위원장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자료 기증까지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이룬 기적의 역사를 기록하고, 새롭게 이어 갈 수 있도록 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힌 이후 추진된 국책사업이다. 광화문 옛 문화체육관광부청사를 개조해 2013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사업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우리 현대사의 변화와 결실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연관시켜 기성세대에게는 그 성과를 되새기게 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지난 60여 년간 일궈낸 대한민국의 혁명적이고 세계사적인 성취에 대해 긍지를 갖도록 전시관을 꾸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립 방향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에게는 한국의 변화가 세계와 인류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비교하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제3세계를 비롯한 외국인들도 한국의 발전을 자국과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사이버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쉽게 대한민국 발전의 성과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사이버박물관의 건립은 오프라인 박물관과 더불어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저력을 알리는 국가홍보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건축공사 및 전시 설계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공사와 더불어 전시 공간 내부를 채울 자료 기증 캠페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기증받아 약 2200여 점의 기증품들을 확보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이룬 주인공은 바로 국민들이며, 따라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국민들의 소중한 기증품들을 기초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련 단체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완공하는 그날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