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탈모환자 두 번 울리네

검은콩도 근본 치료는 못해 … 잘못된 속설과 진실

#. 탈모환자 정성일(32)씨는 요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매일 녹차를 물처럼 마시며 과도한 카페인을 섭취하는 탓이다. 김씨의 녹차 사랑은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던 20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녹차가 남성 탈모 치료에 좋다는 인터넷 카페글을 보고 매일 5∼6잔을 마시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있다.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겨울에는 머리숱이 적은 사람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건조해진 두피가 탈모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의 탈모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잘못된 처방이 탈모 환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탈모가 부끄럽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떠도는 속설에만 의지하고 민간요법을 고수하다가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성행하는 탈모 치료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짚어봤다.

◆블랙푸드로 탈모 치료한다?

검은콩이나 검은깨 등 이른바 ‘블랙푸드’는 단백질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고, 콩·두부와 같은 식품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어느 정도의 탈모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만으로 이미 진행된 남성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한 가지 식품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두피 자극하면 머리가 난다?

두피를 자극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발모에 도움이 된다며 빗으로 머리를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뾰족한 빗이나 손톱으로 두피를 건드릴 경우 약한 두피에 상처가 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두피를 딱딱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사지는 머리를 감을 때 손끝 지문 부분으로 부드럽게 눌러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탈모치료제 복용은 괜찮을까?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며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정보 중에는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과장된 내용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제로는 먹는 형태의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제제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제품은 안전성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받았다.

◆탈모 전용샴푸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로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 탈모는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이어서, 기능성 샴푸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어떤 샴푸를 사용하느냐보다는 머리를 자주 감고 깨끗이 말려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모발이식하면 치료 필요없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다. 모발이식 후 약물치료나 관리를 꾸준히 받지 않으면 일부 이식한 모발을 제외한 앞머리·정수리 등에 계속해서 탈모가 일어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