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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IT산업의 실질적 혁신

[굿모닝 레터]

애플발 혁신 열풍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꾸려져 왔던 우리나라 IT 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일찍부터 전자상거래가 발달해왔지만 실제로 시장을 키운 것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오프라인을 그대로 옮겨놓은 백화점식 전자상거래가 대부분이던 2000년대 초 시장을 급격하게 확장한 것은 2002년 옥션이 온라인 장터를 도입해 인터넷을 통한 전국 판매가 가능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최근 10%대로 떨어지면서 다른 유통 업태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지만 둔화하는 추세다. 시장을 획기적으로 팽창시키는 모멘텀을 찾아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소셜 커머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지역기반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사이트는 이미 잘 알려진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과연 소셜 커머스가 ‘소셜’할 수 있는지, 시장 확장의 기제로 작용할지 의구심을 품게 된다.

국내 시장에 한계가 있다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시장 확장의 방법이다. 다행히도 중고품과 수집품을 위주로 발달한 서구보다 한국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은 일찍이 신상품 위주로 판매해왔기 때문에 주류 유통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갔고 세계시장 경쟁력도 높다.

한국의 인터넷 해외수출 잠재력은 벌써 엿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해외 수출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오픈마켓을 통해 잔뼈가 굵은 판매자들이 해외 수출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어, 수출 규모가 연간 1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물품을 위탁받아 해외 판매하는 모델로까지 확장될 예정이라 본격적인 ‘클릭수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혁신을 중시하는 IT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조차도 기존 기술을 활용해 아이팟과 아이폰 같은 혁신적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시장의 파이를 빼앗아 오는 것보다 새로운 요소를 도입해 시장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확장하는 것이 실질적인 혁신이 아닐까. /나영호(한국이베이 사업개발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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