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인천 전자랜드가 19점 차를 뒤집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3쿼터 중반까지 19점 차 로 뒤지다 89-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단독선두(12승3패)를 굳게 지켰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이날 자신이 올린 19점 중 17점을 후반에 집중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서장훈이 23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용병 힐이 18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전반은 오리온스 분위기였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골밑은 든든하게 바친 뒤 허일영·김강선·석명준 등이 내외곽에서 지원사격하며 전반을 56-42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서장훈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허버트 힐의 덩크슛과 문태종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65-71까지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서장훈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문태종의 맹활약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꼴찌’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를 물리치고 7연패의 수렁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모비스는 이날 로렌스 엑페리건(20점 5리바운드)과 더블더블을 달성한 양동근(15점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2-76으로 이겼다.

안양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김성철과 박상률이 나란히 10점씩 보태며 창원 LG를 90-76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문태영(22점)과 기승호(21점)가 43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