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내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에 어린이 안전을 지키는 ‘학교 보안관’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국공립 초등학교 547곳에 경호·경비·청소년복지 전문가 등 1094명의 학교보안관을 일일 16시간 배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학교 보안관’들은 학생 등교에 앞서 오전 6시부터 방과후학교가 끝난 뒤인 밤 10시까지 총 16시간 동안 일일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며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안전 보호활동, 등·하교 지도, 교내외 순찰활동 등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 예산으로 144억원을 편성했으며, 학교폭력에 취약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향후 중·고등학교까지 연차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었던 학교폭력·사교육·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보안관을 배치하기로 했다”며 “학교 보안관이 안전한 학교생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예산으로 학교 보안관 사업과 함께 학습준비물 지원에 52억원, 방과후 학교 활성화에 83억원 등 3무 학교 사업에 총 279억원을 반영했으나 서울시의회는 무상급식 예산을 추가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등 양측의 이견이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 예산을 포함한 서울시 예산안은 다음달 15일까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