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가(37·사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문제에 대한 소문도 많고 앞서가는 기사도 많아서 급히 자리를 마련했다”며 “미국 4개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해 초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뒤 8월 방출돼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며 아시아 최다승(124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박찬호는 많은 나이로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젊고 미래가 있는 선수와 우선 계약하고 싶은 구단에 저는 첫 번째 선수는 아니겠지만 124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니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며 “내년 1월까지 구단들의 제안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복귀에 대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고,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도 뛰어보고 싶다”면서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