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는 영어로 말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쓰기를 너무 싫어합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쓰기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영어 쓰기를 해놓은 걸 보면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 많습니다. 일일이 지적하고 고쳐주자니 아이의 기가 많이 죽을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그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닌 듯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아이가 쓰기에 재미를 붙이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나요.
A 쓰기는 자칫 인위적인 공부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자녀가 이러한 부담을 적게 갖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로 편지나 연극 대본 쓰기, 광고 문구 쓰기, 네 컷 혹은 다섯 컷으로 구성된 짧은 만화 그리기 등 실생활에 녹아 있는 쓰기 활동을 다른 언어 기능과 함께 종합적으로 흥미롭게 접목시켜 나간다면 쓰기 활동이 보다 즐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적은 양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흥미 위주로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례로 평소에 조그만 가족 우체통을 마련하여 우리말로 가족들끼리 서로 비밀 편지를 주고받는 활동을 해보세요. 모국어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생각을 자주 글로 표현해 본다면 똑같은 활동을 영어로 시도했을 때 쪽지를 열어보는 재미에 빠져 자연스럽게 영어 쓰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쓰기는 말하기와 달리 본인이 작성한 내용을 언제 어디서나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여러 번 수정이 가능합니다. 틀린 표현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표시해 줌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쉽고 바른 표현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표현으로 바로 고쳐주면 자녀가 다시 보지 않게 되므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쓰기 습관이 굳어져 다음 번에 같은 표현이 나와도 또 틀리게 됩니다. 이후 고친 글을 다시 한 번 살펴본 뒤 재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학습자들은 여러 번 고쳐 써야 제대로 된 영어 쓰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도움말:윤선생영어교실(www.yo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