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마음은 작은 소품에도 깃든다. 직장인에겐 하루 종일 꼭 붙어다니는 문구들이 단짝 친구다. 문구매장에는 이미 2011년 신제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이어리부터 명함지갑까지 다양하다. 어떤 제품과 근사한 한 해를 보낼까.
비즈니스 액세서리를 고르고 있다면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제품 하나만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보여주는 명함 지갑, 미팅 자리에서 꺼내든 필기구 등은 주인을 말해준다. 핫트랙스의 송기욱 마케팅팀장은 “최근엔 고급 노트나 만년필, 명함지갑을 패션소품으로 활용하는 남성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속지 교체 제품 실용적
맘에 드는 다이어리 하나만 있어도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는다. 꼼꼼하게 스케줄을 관리하는 프랭클린 플래너에선 보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2011 캐주얼 플래너’(1만원)를 내놨다. 속지를 매년 교체할 수 있고 일반 다이어리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 부담도 줄였다.
모나미가 출시한 다이어리 노트인 ‘지퀀스 360º’는 속지를 360도 휠 수 있게 만들었다. 노트를 무리 없이 반으로 접을 수 있어 편하다. 스프링이 노출되지 않게 마감한 모닝글로리의 ‘메모리 스프링 노트’(9500원)는 깔끔한 걸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명함이나 메모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있다.
출장이 잦다면 여행 노트도 써보자. 수작업으로 가공한 소가죽 커버를 단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4만9800원)는 여행 기록뿐만 아니라 일상 속 메모도 남길 수 있다. 오래 쓸수록 멋스러워지는 제품이다.
◆디자인 만연필 고급스러워
비슷하고 흔한 펜이 아닌, 나만을 위한 펜을 하나 찾아보자. 새로운 아이디어가 퐁퐁 떠오를지 모를 일이다.
까만 양복 주머니에서 멋스럽게 등장하는 깔끔한 만년필 한 자루는 자신감 그 자체다. ‘라미 알스타’(7만5000원)는 알록달록한 색상이 다양해 만년필을 처음 사용하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스테디셀러인 ‘파카 아이엠 프리미엄 만년필’(8만원)은 고급스러움을 살린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했다.
코팅된 종이에서도 3초 안에 번지지 않고 마르는 모나미의 ‘슈퍼겔-큐’(1500원)는 10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오래 필기해도 손이 아프지 않게 고무 손잡이를 달았다.
가방 속에 넣어 다니는 펜케이스의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모닝글로리에선 ‘빈티지 펜케이스’(9800∼1만2000원)를 내놨는데 가죽원단과 안감의 매치가 멋스럽다. 프랭클린 플래너의 ‘프레스티지 펜케이스’(6만2000원)는 은은한 펄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가죽 명함케이스 감각 살려
명함 지갑이 너무 낡았다면 새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첫인상까지 낡아보일 수 있어서다. 트로이카의 ‘명함케이스 ver.3’(6만4000원)은 감각적인 투톤 컬러와 소가죽 재질, 자석의 편리한 오픈 방식을 적용했다. 주는 명함과 받는 명함을 따로 보관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안테나샵의 ‘더 클래식 명함케이스’(1만3000원)는 파스텔톤의 가죽이 도톰하고 멋스럽다. 격식보다 감각을 따지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정장을 주로 입는 남성들에겐 두툼한 지갑 대신 머니클립이 유용하다. ‘G9 최상급 스네이크 머니클립’(3만5500원)과 ‘블랙 화이트 머니클립’(1만5000원)은 여러 개의 카드까지 수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