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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지구 살리자” 김제동이 벗었다

CO2 줄이기 '350 캠페인' 스타 한자리 내달 환경 콘서트도

[의문 하나] 수능시험이 있던 18일 오후 ‘국민 MC’ 김제동(36)이 명동 한복판에 반팔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씨는 350여 명의 행인을 잡고 이들에게 같은 차림을 강요(?)한 뒤 사진을 찍자고 했다. 헌데 초겨울 칼날 같은 날씨에도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의문 둘] 이틀 전인 16일 저녁엔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로 낯익은 얼굴이 하나 둘 몰래(?) 모여들더니 가슴팍에 똑같은 숫자를 새겨넣은 티셔츠를 입고 ‘때촬영’을 했다. 김제동·박진희·문소리·윤도현밴드·양희은·안치환·강산에·최열…. 이들은 사실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듯 보였다.

[의문 셋] 박제동이나 명동에서 만난 시민이나 스튜디오의 스타들이나 한결같이 빨간색 원에 ‘350’라고 새겨진 디자인의 티셔츠 차림이었다. 얼핏 속도제한을 알리는 교통표시판 같았다. 시속 350㎞라…그렇다면 이들은 폭풍질주에 중독된 레이싱 동회회원, 아니라면 교통문화 홍보대사?

의문을 풀기 위한 단서는 티셔츠에서 발견됐다.

자세히 보니 ‘350’ 아래 ‘ppm CO2’라고 작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rpm’도 ‘㎞/h’도 아니었다.

두 키워드로 검색했다. 먼저 ‘2009 지구대기감시 보고서’가 등장했다.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390ppm. 200년 전보다 11배 상승. 특히 한국은 392.5ppm으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370.7ppm 이후 매년 2.2ppm씩 농도가 증가, 2008년 지구 평균 농도인 385.2ppm보다 6.2ppm 높다고 보고됨”.

◆한국 392.5ppm 매년 2.2 증가

두 번째 단서는 전 세계 180개국이 참여하는 ‘350 캠페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선 2050년까지 CO2 농도를 450ppm에서 안정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그때 450ppm이면 이미 아프리카와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가뭄과 해수면 상승으로 수백만 명이 죽고 난 뒤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지 않는 CO2 농도인 350ppm을 지켜야 한다”. 2007년 미국 환경운동가 빌 멕키벤이 시작한 이 캠페인에 동의한 지구촌 시민은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www.350.org)에 올리고 있다. 명동에서 김제동은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옷을 벗고 거리에 나섰다. 지구를 위해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감이 잡혔다. 이들은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다음달 5,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콘서트 350’라고 명명된 콘서트에는 김제동, 소설가 이외수, 영화배우 문소리·박진희, 가수 YB·양희은·정태춘-박은옥·안치환·강산에·이한철·노브레인 등이 참여한다. 또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문인, 배우, 개그맨, 가수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의 사진은 350캠페인 한국 홈피(www.350.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데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지구온난화라는데 왜 매년 겨울이면 전에 없던 혹한이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나.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가 답했다. “온난화로 북극해의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의 기류가 흐트러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대륙 북쪽으로 몹시 찬 공기가 밀려 갔다. 지난 2005~2006년 겨울에 발생한 혹한은 지구 온난화와 모순되는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온난화를 입증하는 증거다”. ‘350 ppm’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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