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가까운 경기 지역 스키장들까지 이번 주말 차례로 문을 연다. 이미 영업 중인 강원도의 스키장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2000억원 규모의 동계 리조트 시장을 놓고 스키장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겨울 주요 리조트들이 새로운 시설이나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웠다.
◆무료 셔틀버스 노선 추가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18일 문을 연 대명비발디파크는 중급자 이상을 위한 레게·클래식 슬로프 넓이를 10∼15m씩 넓혔다. 중급 스키·보더를 위해 웨이브턴과 뱅크턴, 레일, 쿼터 파이프 등 다양한 난이도의 시설을 준비한 ‘펀파크’도 새로 연다. 수도권 지역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 시즌 7개 노선을 추가해 모두 22개 노선을 운행한다. 홈페이지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
성우리조트는 ‘보드의 메카’란 명성을 지키기 위해 펀파크와 X-파크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했다.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 보드 마니아를 위해 레일, 그라운드 박스, 뱅크, 힙, 점프코스 등 새로운 기물을 대거 설치하고 모글코스는 초보자를 위한 비기너 코스를 운영한다.
하이원스키장은 500실 규모의 신규 콘도를 열었다. 스키나 보드 장비를 착용하고 객실에서 나와 슬로프로 바로 연결되도록 신경 썼다.
◆원하는 시간에 맘대로 이용
곤지암리조트는 업계 처음으로 이용 시간을 기준으로 스키장을 즐길 수 있는 ‘타임패스’ 리프트권을 내놨다. 4시간권·6시간권 두 종류로 선보인다. 기존에 오전권·오후권으로 입장권이 나눠져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던 이들이 언제든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매일 오전 4시까지 탈 수 있는 백야시간도 확대해 운영하고 있어 퇴근 후 당일 스키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휘닉스파크는 지난 시즌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됐던 주간권을 이번 시즌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늦춰 운영한다. 주간 스키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던 스키어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휘닉스파크와 성우리조트보다 늦게 개장한 용평리조트는 설질에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설질 만족 보상제를 시행, 리프트 탑승 후 1시간 내에 설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리프트권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웹캠서비스를 통해 슬로프 전경과 설질 평가를 실시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