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6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3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끊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세운 한국 기록(3분41초86)을 0.33초 줄였고, 지난 8월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3분44초73)도 다시 썼다.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태환은 출발 버저와 함께 0.68초의 반응 속도을 보이며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들었다. 첫 50m 구간을 25초87에 돌면서 맞수 쑨양과 장린을 앞서 나갔고, 이후 300m 구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2분46초33으로 세계 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의 기록(2분47초17)보다 빨랐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해 세계 신기록 경신은 뒤로 미뤄야 했다. 중국의 자존심 쑨양과 장린은 각각 3분42초47, 3분49초15로 2, 3위로 밀렸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