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주부든 초보주부든, 김장은 마음먹고 넘어야 할 큰 산이다. 배추대란으로 어느 해보다 김장이 고민이었던 주부들이 배추 값이 떨어지자 슬슬 김장을 시작하고 있다. 락앤락이 주부회원 667명에게 올해 김장 시기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이 ‘11월 마지막 주’(52%)를 계획하고 있었다.
요즘은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는 주부들도 많은데 그렇다고 일이 크게 줄어드는 건 아니다. 김치 속재료를 다듬고 버무려 보관하기까지 손이 여러 번 갈 수밖에 없다. 김장 준비물을 미리 마련해 둔다면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생강·마늘 한번에 다져주고
생강과 마늘은 다지고, 무는 채 써는 등 여러 야채를 섞어 배춧속을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필립스전자에선 다양한 칼날로 재료를 빠르게 자르고 섞어주는 다기능 ‘푸드프로세서’(18만6000원)를 김장철 가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믹서기·다지기·채썰기·슬라이스·강판기 등 9가지 기능을 하는 칼날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PN풍년의 ‘스테인리스 믹서기’(13만9000원)는 김치 양념 다지는 과정을 손쉽게 한다. 400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용량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다룰 수 있다. 다이소의 다기능채칼(2000원)은 즙내기용 강판과 가는 생채날, 굵은 생채날이 있어 하나의 제품이 3가지 기능을 한다.
◆목 긴 장갑·대용량 김치통 등장
장갑도 김장용 제품이 따로 있다. 락앤락의 ‘목 긴 장갑’(40매 2900원)은 길이가 40cm로 옷이나 피부에 양념이 묻지 않게 팔 부위까지 덮어준다. 표면에 엠보싱 처리를 해 땀으로 인해 피부에 들러붙는 불편을 덜었다.
다이소에서는 고무장갑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쿡풀 목 긴 위생장갑’(1000원)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위생장갑보다 길어 김치를 버무릴 때 유용하다. 코멕스의 일회용 앞치마도 김장용으로 쓰기 편하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오염 걱정을 덜었다.
김치냉장고에 넣고 쓰기 편한 김치통도 판매 중이다. 락앤락에선 뚜껑형 김치냉장고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서 모두 쓸 수 있는 김치통(1만2500∼2만1900원)들을 내놨다. 용량이 5.5∼16ℓ로 다양하다. 밀폐기능이 있어 김치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PN풍년에선 ‘김치랑 사각 김치통’(2만2000∼3만1000원)을 판매한다. 사각 형태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