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도움 두 개를 기록하면서 펄펄 나는 순간 ‘산소탱크’ 박지성(29·맨유)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이청용은 14일 오전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울버햄프턴과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시즌 4, 5호 도움을 올려 볼턴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이청용의 공격포인트는 6개(1골 5도움)로 늘었다.
이청용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내 도움을 올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패스한 공이 울버햄프턴 수비수 리처드 스티어먼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손쉽게 균형을 무너뜨린 볼턴은 후반 17분 스튜어트 홀든의 패스를 받은 요한 엘만더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어 이청용은 후반 22분 도움 하나를 추가했다.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간 이청용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이청용이 각을 좁혀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를 피해 중앙으로 다시 공을 내줬고, 홀든이 빈 골문에 오른발로 차 넣었다.
볼턴은 후반 24분 케빈 폴리, 후반 32분 스티븐 플레처에게 잇달아 골을 내줬지만 3-2 승리를 지켰고,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소처럼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 박지성 선발 후반 41분 교체
박지성은 13일 밤 애스턴 빌라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후반 41분 크리스 스몰링과 교체됐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지난달 30일 토트넘과 홈경기(2-0 승)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맨유는 애스턴 빌라에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막판 페데리코 마케다와 네마냐 비디치의 연속골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