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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로맨틱한 야경에 핑크빛 사르르

듀오와 함께한 홍콩 미팅파티… 갈땐 어색했던 남녀 올땐 커플로

홍콩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를 걷던 32명의 남녀가 무리지어 가더니 남녀 짝을 지어 무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빅토리아 하버의 로맨틱한 야경 앞에 대한민국 ‘차도남’ ‘차도녀’의 마음이 녹아내렸나 보다. 그들은 오래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사랑을 속삭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홍콩 관광청과 함께 2박4일(지난달 29일∼1일)간 싱글들을 위한 해외 미팅파티를 진행했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싱글(남자 16명, 여자 16명)들이 쑥스러운 인사를 나눈 것도 잠시, 홍콩 주룽(九龍)반도에 위치한 하버프라자&디그리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서로에 대한 유쾌한 탐색전이 시작됐다.

◆ 와인&다인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들뜬 마음이 눈에도 확연히 식별됐다. 낭만적인 데이트를 위해 홍콩을 찾았는데 이대로 누그러트릴 수는 없었다. 불을 지피기 위해 와인&다인 페스티벌(28∼31일)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에는 홍콩의 활기찬 요리 문화와 다양한 국적의 와인이 어우러져 와인 애호가는 물론 와인 초보자들에게도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었다.

빈 와인잔을 들고다니다가 주어진 쿠폰을 원하는 와인과 교환해 맛을 음미하는 사이 빅토리아 하버에 석양이 붉었다. 반짝이는 야경과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와인이 함께 어우러진 이날 참가자들은 서로 눈을 맞추며 소곤소곤 각자의 얘기를 풀었다.

노곤해진 몸을 쉬고 나서 본격적인 쇼핑에 나섰다. 카우롱 침사추이에 위치한 하버시티는 명품 브랜드는 물론 홍콩 자체 브랜드가 한데 몰려 있는 거대 쇼핑몰이다.

여성 참가자들은 저렴한 로컬 브랜드부터 세일 중인 명품 브랜드까지 아이쇼핑하며 다리 아픈 줄을 모르고 종종걸음을 걸었다. 이때 듀오의 장성윤 이벤트팀장이 미션을 내걸었다. 조별로 자유시간을 즐기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파트너와 진한 스킨십 사진을 찍어오라는 주문이었다. 낯선 여행지는 참가자들에게 자신감을 주었나보다. 기대를 넘고, 상상을 초월하는 진한 스킨십이 터져나왔다. 스킨십에 실패한 나머지 사람들이 체면을 잊고 부러워했던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란콰이퐁 핼러윈 페스티벌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딤섬(点心)처럼 남몰래 콕 찍은 상대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생겼다. 죽은 영혼들도 살아난다는 핼러윈 데이와 맞물려 참가자들이 머무는 동안 홍콩은 페스티벌 무드로 달아올랐다. 한 남성 참가자는 자신의 의상과 함께 인연이 될 여성의 의상까지 준비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란콰이퐁 거리는 인파가 넘쳐, 이미 교통이 통제될 정도였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미라 복장을 한 사람, 강시 복장을 하고 콩콩 뛰어다니는 사람 등 이색적인 차림과 분장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고, 환호하며 저물어가는 홍콩의 밤을 즐겼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마음에 두고 있는 이성을 적은 용지를 제출하면 이벤트 팀에서 최종 발표를 하는데, 16쌍의 남녀 중 무려 7쌍의 커플이 탄생됐다.

즐거운 추억과 짜릿한 순간, 소중한 인연을 각자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 홍콩발 인천행 이날의 비행기는 그 어느 때보다 후끈했다.

사진제공=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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