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골프지존’ 신지애, ‘지메시’ 지소연은 스포츠로 세계를 호령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소녀들이다. 여기에 ‘스파이더걸’로 불리며 스포츠 클라이밍 1인자로 우뚝 선 김자인(22·노스페이스)을 추가해야 할 듯싶다. 김자인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2010 광저우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에 벌써 태극기를 휘날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벨기에 월드컵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서만 무려 4연속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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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살때 처음 실내암벽등반을 시작했다는 김자인의 실력은 타고났다. 아버지 김학은(54) 씨는 고양시 산악연맹 부회장이고, 어머니 이승형(52) 씨는 대한산악연맹 공인심판이다. 오빠 자하(26)와 자비(24)는 자인의 전담코치이자 현역 선수로 가족 모두가 스포츠 클라이머다.
“부모님의 클라이밍 사랑은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 삼남매 자하, 자비, 자인의 ‘자’는 ‘자일’의 첫 글자로 오빠들 이름의 ‘하’와 ‘비’는 등산 장비 하켄과 비너에서 따왔어요. 저의 ‘인’자는 인수봉을 뜻하죠. 하하”
스포츠 클라이밍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월드컵 4회 연속 우승자가 나왔다는 것은 대단하다. 그동안 한국은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에서 고산 등반가로 변신한 고 고미영 씨와 손상원 선수 정도가 8명이 겨루는 월드컵 결선에 진출했을 뿐이다.
김자인은 지난해 열린 벨기에 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대회에서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들만 초청해 열리는 왕중왕 대결 ‘이탈리아 락 마스터’까지 정복했다. 특히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그는 세계랭킹 2위인 앙겔라 아이트와 격차를 무려 113점까지 벌려 당분간 아무도 넘볼 수 없는 1인자로 우뚝 섰다.
“저의 라이벌은 오빠들이에요. 훈련을 시합처럼하죠.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과 스피드가 늘어나요. 지난달 서울 뚝섬 인공암벽장에서 열린 노스페이스컵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남자부에 출전해 매스컴을 타기도 했죠.”
김자인은 당시 남자들과 대결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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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cm의 조그마한 체구에 귀여운 외모를 갖춘 그는 거구의 외국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기며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를 돌며 해외 팬들을 확보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스타다.
“유럽에 비하면 국내 클라이밍은 지금 걸음마 수준이에요. 하지만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죠. TV 프로 ‘스타킹’에서 ‘다이어트 킹’을 하던데 저를 한 달만 따라다니면 금방 날씬해질걸요”
김자인인 12일 올 시즌 월드컵 마지막 시리즈인 슬로베니아 대회를 치르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며칠 후 다시 그의 월드컵 우승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 가족 모두 스포츠 클라이머
열세 살 때 처음 실내암벽등반을 시작했다는 김자인의 실력은 타고났다. 아버지 김학은(54)씨는 고양시 산악연맹 부회장이고, 어머니 이승형(52) 씨는 대한산악연맹 공인심판이다. 오빠 자하(26)와 자비(24)는 자인의 전담코치이자 현역 선수로 가족 모두가 스포츠 클라이머다.
“부모님의 클라이밍 사랑은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 삼남매 자하, 자비, 자인의 ‘자’는 ‘자일’의 첫 글자로 오빠들 이름의 ‘하’와 ‘비’는 등산 장비 하켄과 비너에서 따왔어요. 저의 ‘인’자는 인수봉을 뜻하죠. 하하”
스포츠 클라이밍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월드컵 4회 연속 우승자가 나왔다는 것은 대단하다. 그동안 한국은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에서 고산 등반가로 변신한 고 고미영씨와 손상원 선수 정도가 8명이 겨루는 월드컵 결선에 진출했을 뿐이다.
김자인은 지난해 열린 벨기에 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대회에서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들만 초청해 열리는 왕중왕 대결 ‘이탈리아 락 마스터’까지 정복했다. 특히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그는 세계랭킹 2위인 앙겔라 아이트와 격차를 무려 113점까지 벌려 당분간 아무도 넘볼 수 없는 1인자로 우뚝 섰다.
“저의 라이벌은 오빠들이에요. 훈련을 시합처럼하죠.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과 스피드가 늘어나요. 지난달 서울 뚝섬 인공암벽장에서 열린 노스페이스컵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남자부에 출전해 매스컴을 타기도 했죠.”
김자인은 당시 남자들과 대결에서 2위를 기록했다.
◆ “국내 클라이밍 걸음마 수준”
155cm의 조그마한 체구에 귀여운 외모를 갖춘 그는 거구의 외국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기며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를 돌며 해외 팬들을 확보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 스타다. 자신의 트위터(climbjain)를 꼭 실어달라며 함박웃음도 날렸다.
“유럽에 비하면 국내 클라이밍은 지금 걸음마 수준이에요. 하지만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죠. TV 프로 ‘스타킹’에서 ‘다이어트 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