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손의 ‘터치’ 시대가 왔다. 상대방의 눈보다 액정을 터치하고 있는 손을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손은 그 사람을 알아보는 ‘제2의 창’이 됐다. 최근 네일 케어 등 손 관리를 받는 남성이 늘고 있다는 통계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코아성형외과 송진경 원장에 따르면 “사람의 노화 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은 바로 손과 목”이라고 한다. 얼굴 피부의 경우 관리 정도에 따라 얼굴로 나이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손과 목 피부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손은 매우 섬세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손등은 충분한 지질층이 형성돼 있지 않아 피부가 원래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보호막 기능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손은 관리를 안 하게 되면 금방 거칠어지거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평소 관리로 주름과 건조함을 예방해야 한다.
◆ 클렌징 후 완전히 마르기 전 핸드케어
아름다운 손을 가꾸기 위한 첫 번째 요령은 얼굴과 마찬가지로 클렌징이다. 뜨거운 물보다 미온수에 순한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내 손가락을 하나하나 부드럽게 씻어주되 너무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비누 사용은 권장 사항은 아니다.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이상 가볍게 물로만 헹궈낸 뒤 손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핸드 케어 제품을 사용한다.
손이 많이 거칠어졌을 땐 집에서 특별 관리해보자. 세면대에 손이 잠길 정도의 물을 받아 식초 2∼3방울 정도를 떨어뜨린 후 약 1분 정도 손을 담근다.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영양 크림이나 핸드 전용제품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비닐장갑으로 감싼 후 스팀 타월을 덮어주면 다음 날 손이 촉촉해진다.
◆ 일주일에 2번 각질 제거 후 핸드크림 듬뿍
보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꼭 각질 제거를 먼저 해줘야 한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로션과 흑설탕을 1 대 1 비율로 섞어 붓으로 손등을 골고루 발라준 후 설탕 알갱이가 녹을 때까지 살살 문질러주면 된다.
쌀뜨물과 우유는 미백효과에 뛰어나 뽀얀 손을 만드는 훌륭한 재료다. 미지근한 쌀뜨물에 올리브 오일 두 방울을 섞은 후 손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 준다. 이때 너무 차가운 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손을 더 거칠게 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하게 데워 사용하는 게 좋다.
핸드 크림에 약간의 오일을 섞어 듬뿍 바른 후 손에 남은 크림의 잔여분을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손에 바른 후 랩을 씌우는 것도 요령이다. 그 위에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덮어두면 영양성분이 손의 피부에 골고루 침투돼 매끈한 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