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사실상 막을 올렸다.
각국 재무차관들이 정상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이미 서울에 집결했으며 전세계 노동계 대표들도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중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각국 재무차관과 교섭대표들이 서울로 집결해 앞으로 나흘간 환율 문제 종식, 보호무역주의 타파,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 선언에 담길 핵심 현안을 최종 조율한다.
이에 앞서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환율 분쟁 종식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서울 선언 초안을 지난 주말 회원국에 배포해 각국 입장을 미리 정리하도록 했다.G20 재무장관과 정상들은 이들 차관의 협상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민감한 대립 현안에 대해서는 11일 서울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해당 정상 간에 수시 전화 및 접촉을 통해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골격을 발표해 환율 종식 선언을 시도할 방침”이라며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경우 각국 간의 의견차가 커서 난항이 예상되지만 환율 분쟁 격화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에 치명타가 된다는 점을 G20 회원국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결국 합의가 이루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정상회의도 열린다
한편 국내외 노동계 대표들도 일자리 문제와 노동기본권 등 노동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국제노총(ITUC)은 10∼11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G20 노동조합 대표자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G20이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 항목의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9일 서강대 옆 예수회센터에서 브라질노총(CUT), 남아공노총(COSATU) 등과 함께 노동자 대토론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