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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대한민국 ‘여성 대통령’

다음 대선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던 터였다. 우연찮게도 드라마 ‘대물’이 불을 지폈다. 시청자들의 정치적 호기심과 맞물려 방영 시작부터 온갖 소문과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다시 기름을 끼얹은 것은 예상치 못했던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 결과다.

지우마 호세프의 당선 이후 우리도 브라질에서처럼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는 게 화제의 초점이다.

이러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 현역 의원이면서도 ‘전 대표’라는 유별난 직함으로 불린다는 자체가 당내의 막중한 위상을 말해준다. 그뿐 아니라 차기 유력 후보를 물어보는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각축전은 지금부터다. 현재 같은 당의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정동영, 정세균 의원 및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경쟁자로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대물’이 작가와 PD가 전격 교체되는 등 잡음에 휩싸였던 것도 이처럼 미묘한 정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아프간 피랍사태, 국회의원 뇌물 수수 등 극 중 장면이 실제의 정치 상황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출연 여배우의 머리 스타일조차 누구와 비슷하지 않느냐며 시비의 대상이 됐을 정도다. 그럼에도 시청률 1위를 한 것은 첫 ‘여성 대통령’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1974년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 대통령이 등장한 이래 여성 정치지도자가 17명이나 탄생했다. 그다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를 비롯해 인도의 인디라 간디 등은 남자보다 더 걸출한 지도자였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호주의 줄리아 길러드 총리,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참석하며 호세프 당선자도 지금의 룰라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정치·사회적 환경도 이제는 상당히 성숙돼 있다. 사법·외무고시에서 보듯이 전문직 진출은 여성이 남성보다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니 설령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닐 것 같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헌법상의 기본 임무에만 충실하다면 여성이라고 왜 대통령을 하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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