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 박지성(29·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날았다.
박지성은 3일 오전 터키 부르사에서 열린 부르사스포르와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교체 투입돼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추가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3경기 선발)에 모두 출전해 처음으로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이로써 박지성은 칼링컵 2골 2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2골 3도움으로 늘렸다.
맨유는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오베르탕과 루이스 나니를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나니가 전반 28분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박지성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왼쪽 날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전반전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맨유는 후반 3분 플레처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후반 18분 베베가 플레처 대신 투입되자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은 후반 2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아크 왼쪽에 있던 오베르탕에게 패스를 내줘 오베르탕의 추가골을 연결했다. 4분 뒤에는 베베가 쐐기골을 넣어 맨유는 3-0으로 완승했다.
◆ 모나코 2-2 7경기 연속 무승
박주영은 이날 모나코에서 열린 지롱댕 보르도와 르샹피오나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어 51일 만에 골 맛을 봤다. 9월 1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 이은 시즌 2호골.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 공격을 주도한 박주영은 후반 4분 마티유 쿠타되의 크로스에 이은 듀메르시 음보카니의 헤딩슛 때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는 후반 20분 쿠타되의 프리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모나코는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