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낙동강 녹색 수변벨트 조성을 위한 국제포럼’을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개최됐다. ‘물·생명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을 비롯한 전문가는 물론 정부·여당 관계자 등이 참석해 낙동강의 녹색 수변벨트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국제물협회 폴 라이터 사무총장은 ‘세계 물 위기 도전과 대응’이란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의 4대강 사업이 바람직하다고 치하했다. 그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 등 심각한 물 문제로 이미 국제적 협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협회는 4대강 사업뿐 아니라 한국이 추진하는 물 관련 사업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공기업 빌바오리아2000의 이나키 두케 대외홍보총괄이사는 스페인 빌바오시가 대홍수로 폐허가 된 수변 도심지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는 성공적인 도시지만, 사업 당시에는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며 “낙동강도 힘을 모아 꾸준히 노력하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축설계 업체인 미국 커닝햄 그룹의 니나 안 부사장은 “미국 클린턴 정부 시절에도 ‘10대강 개발’ 논의가 제기됐다”며 “강의 개발은 자연을 보호하고, 경제적·실용적 가치를 만들 뿐 아니라 명지로 만들어 막대한 정신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관용 지사는 “낙동강을 세계적인 수변공간으로 일궈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4대강을 생태 문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도 “물 관리는 당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미래와 생명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낙동강 홍보관, 빗물 체험관 등 2개의 전시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경북도는 낙동강 홍보관에 ‘낙동강의 미래’ 12경, 해외의 선진사례 비교물 등 전시물을 통해 ‘강변 문화 녹색 관광도시’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 빗물 체험관에는 빗물을 모으고 이용하는 여러 가지 사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빗물시설을 통한 ‘에코시티’의 실현 방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