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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기성용 인종차별에 맞서라

[서호정의 클릭! 유럽축구]

2년 전 유로 2008 취재를 위해 방문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무엘 에투를 인터뷰 한 적이 있었다. 당시 FC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에투는 프리메라리가 경기 도중 상대 서포터로부터 받은 연이은 인종 차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상대 관중은 아프리카 출신인 그를 희롱하는 의미로 원숭이 울음 소리를 냈고, 참다 못한 에투는 경기 도중 공을 든 채 그라운드에 서서 눈물을 흘렸다. 축구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인종 차별이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이었다.

에투를 울린 당시 상황이 기성용에게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세인트 존스톤과의 원정경기에 참가한 기성용은 경기 중 수시로 원숭이 울음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기성용은 셀틱의 미드필더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그런 기성용을 견제하기 위해 인종 차별 행위로 공격한 것이다.

그 사건은 팀 동료이자 대표팀 선배인 차두리가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차두리는 “경기 중 성용이가 공을 잡으면 상대 서포터들이 원숭이 소리를 냈다”며 분노했다. 피해자인 기성용 본인은 2일 당시 상황을 몰랐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차두리는 그 의미를 확실히 알았던 것이다.

에투는 2년 전 당시 인터뷰에서 “그라운드 내의 인종 차별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아프리카 전체를 위해서다”라며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 이런 투쟁 끝에 아프리카 선수들을 향한 인종 차별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기성용 역시 앞으로 지속될 유럽 생활을 위해서 이번 사건을 해프닝으로 넘어가지 말고 단호히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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