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선언한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삼성과 협상을 중단하고 일본 진출을 시도한다.

임창용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박유현 씨와 대리인 계약을 맺은 배영수는 지난달 30일 삼성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일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삼성은 이날 “배영수와 29일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며 “배영수는 구단에 양해를 구하며 일본 진출의 뜻을 전했고, 구단도 배영수의 일본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 선배였던 일본 해외파 이승엽·임창용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삼성 잔류에 무게를 뒀던 배영수는 “안정적인 삶보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 일본 구단의 대우에 상관없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도전하는 것”이라고 진로 선회의 배경을 밝혔다.

배영수는 삼성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하지 않고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훈련 등을 하며 일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다. 삼성은 그의 잔류를 원하는 만큼 배영수가 일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시기인 28일 이후 협상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