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가 운영하는 ‘그린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경주권 구매용 전자카드인 그린카드는 한 사람이 여러 장의 구매카드를 발급하는 ‘중복 발급’을 막는 것이 특징. 고객 본인 인증을 위해 최첨단 보안 시스템에 사용되는 지정맥 기술력을 도입해 검지손가락 정맥의 패턴 정보를 확인해 구매카드를 발급한다.
그린카드 구매 방식은 기본적으로 기존 마이켓 시스템에서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은 게임 중독 자가 진단 프로그램, 본인의 30일간 구매금액과 건수를 확인하는 기능, 구매 금액 조절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2008년부터 광명 스피돔에서 40대로 시작한 마이켓 단말기 대수는 광명 스피돔과 미사리경정장을 합쳐 모두 139대로 늘어났다.
경주운영본부는 그린카드 외에 중독 예방과 과도 몰입 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경륜-경정 팬들이 1회에 구매할 수 있는 한도액은 10만원. 본부는 과도 몰입과 베팅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다 구매를 막기 위해 ‘고객 3진아웃제’라는 강력한 현장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베팅하기 위해 창구를 옮겨 가며 구매한 고객은 1차 경고, 2차 적발 시 퇴장, 3차 적발 시엔 경정장과 스피돔, 스피존에 들어갈 수 없도록 입장이 제한된다.
경주사업본부 건전레저팀에 따르면 3진아웃제를 엄격하게 적용한 7월 이후, 경고와 당일 퇴장, 입장 거부 등 모두 589건을 단속했고 이 중 본장과 스피존에 입장할 수 없게 된 고객은 22명에 이른다. 경주사업본부는 또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상한 준수 실적이 좋지 않은 지점이나 본장에 대해서는 평가와 예산 편성에서도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이 밖에 베팅 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해 본부는 본원과 지원 모두 14개 소에서 경륜-경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클리닉에서는 ‘고객과의 만남 행사’ ‘리 스타트 캠프’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 ‘짧은 만남 긴 행복’ 등 다양한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펼친다. 중독자들의 가족과 함께 치료를 하는 ‘심리건강아카데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