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꿈꾸지만 대부분은 회사나 주변인들 모르게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2%가 ‘몰래 이직을 준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대답은 과장급이 90.2%로 가장 많았으며, 대리급(89.9%)·부장급(87%)·임원진(75%)·평사원(73.4%) 순이었다.

입사지원을 몰래 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실패할 수도 있어서’(4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사, 회사의 눈치가 보여서’(47.1%), ‘합격한 뒤에 말하려고’(40.5%), ‘준비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15.6%) 등의 의견도 있었다. 몰래 이직을 준비한 기간은 ‘1∼3개월’이 44%로 가장 많았다. ‘1개월 미만’(22.1%), ‘4∼6개월’(18.1%), ‘1년 이상’(9.7%) 순이었다.

특히 이직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거나 외국어 공부, 인맥 형성 등 철저히 준비한 응답자도 68.8%나 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이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리어 관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며 “이직을 몰래 준비하는 경우에도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향후 평판 조회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