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와 올해 1승2패 35세이브, 방어율 1.46을 기록한 임창용(34·야쿠르트)의 몸값이 각각 3년간 2000만 달러(약 222억원)와 9억 엔(약 122억67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 추신수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클리블랜드의 연봉 협상 1순위 선수라고 소개하며 “올 겨울부터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얻는 추신수가 2011년 연봉으로 300만∼400만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연봉조정신청자격을 갖춘 선수의 연봉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몸값이 더 뛰어오를 것이 분명하다. 이를 아는 클리블랜드는 올해 초 추신수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를 거절하고 1년 계약만을 체결했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다년 계약을 원하겠지만 보라스는 자유계약선수로 장기 계약을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클리블랜드가 제시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이 가장 합리적이며 2000만 달러 안팎이 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야쿠르트가 자유계약선수(FA) 임창용에게 3년간 9억 엔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연봉으로 1억4600만 엔을 받았던 임창용은 이 계약대로라면 내년 연봉이 3억 엔으로 야쿠르트 투수 중 최고액을 기록한다.
이 신문은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신임 감독이 내년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임창용의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다른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소개했다. 임창용도 야쿠르트 잔류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