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2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향후 5년간 연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이 올해(1250명)에 비해 최소 10% 이상 줄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종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이른바 '미지정회계사'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관련 학계는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규모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5일 바비엥교육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에 관한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과 김갑순 한국회계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여년만에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가 재발한 만큼 적정수준의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자인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과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이날 세미나 발제를 통해 "균형감 있는 공인회계사시험 선발인원 결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인회계사 98%와 수험생 50%는 '향후 5년간 연간 선발인원은 올해 선발인원(1250명) 보다 큰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인회계사 응답자 중 55%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선발인원이 850명을 밑돌아야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고, 37%는 850~1000명을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다. 반면 수험생 응답자 중 9%는 2030년까지 연간 선발인원이 850명을 밑돌아야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고, 오히려 수험생의 29%가 1250명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현시점에서 적절한 실무수습기관으로 'Big4회계법인'를 꼽았다(응답자 88% 선택).이들은 Big4회계법인을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Big4회계법인 채용담당 파트너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정적 채용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교육훈련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고려하여 적절한 선발인원 규모는 1000~1100명 정도"라고 제시했다.
공인회계사시험 적정 선발인원을 연구한 연구진은 내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을 '836~1083명'으로 봤다. 연구진은 수요측면에서 '회계·감사시장 성장률', '회계법인 채용규모'를, 공급측면에서는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인원'을 고려해 통계모형을 만들어 해당 적정 선발인원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민홍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금융부문대표, 박승현 삼정회계법인 시니어매니저, 김민아 롯데지주 상무, 이승수 KB손해보험 전무, 현정훈 중앙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세미나 현장 인근에서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2024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의 트럭시위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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