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채권' 관련 투자 사기 기승
유명 업체 이름으로 '고수익' 올릴 수 있다고 현혹해
#. A씨는 올해 10월 우연히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고수익 해외 채권 투자 추천 영상을 시청하고 N업체를 알게 됐다. A씨는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었고 긍정적 댓글이 많았고 해당 영상뿐 아니라 다른 재테크 영상도 업로드돼 있어 사기를 의심하지 못했다.
해당 영상 댓글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N업체 홈페이지를 들여다 보니 다양한 채권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A씨는 이중 수익률이 제일 높은 멕시코 채권이 실제 해외 정유회사인 것을 확인한 후 홈페이지의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했다. 'N업체 명의 통장'으로 입금을 안내를 받게된 A씨는 의심을 거두고 투자금을 이체했다.
이후 급전이 필요해 투자 후 7일 이내 환급 신청 시 수수료 없이 반환해 준다는 설명에 따라 A씨는 해지 요청을 했고 3일 뒤 입금된다는 메일·문자를 받았으나, 결국 투자금은 입금되지 않았다. 앞서 본 긍정적인 댓글들은 '조작 댓글'이었고 재테크 영상들은 다른 유튜버의 영상을 '도용'한 것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해 멕시코 회사채 투자로 불법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소비자 경보를 내렸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를 사칭하고 홈페이지 정보 등을 도용해 멕시코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가 적발됐다. 불법업자들은 금융사 사칭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점 정보를 누르면 해당 금융사 SNS로 연결되게 만들어 위장을 한 뒤 투자자들을 교묘하게 유인했다.
이들은 멕시코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국영 석유기업(P사) 회사채에 투자해 고수익(연 16~17%)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실제 P사 회사채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5~10% 수준이지만 불법업자들은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국내 증권사보다 해외 증권사를 통해 채권을 투자하면 환차익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허위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온라인에서 해외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누구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채권, 배당·부동산 펀드 등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유사한 투자사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수익률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원리금이 보장된다며 투자를 권유한다면 '불법 투자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타인명의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하지 말고, 불법업자로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금융회사라 하더라도 자본시장법상 인가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중개·판매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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