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증권맨'…커버리지 본부장, 기업금융사업부 대표, IB사업 총괄 거쳐
IB·리테일·ESG 두루 챙겨 단기간 성과 나타내
'소통' 중시하며 현장 직접 뛰는 적극성 보여
NH투자증권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나선 '정통 증권맨'이 있다. 바로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이다.
NH투자증권은 윤 사장 취임 첫해인 올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윤 사장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리테일 부문에서도 WM(자산관리) 파트를 필두로 대내외적 성장을 이뤘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회사 성장의 근간에는 윤 사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실적으로 증명한 'IB 전문성'
NH투자증권이 공개한 2024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57억원, 순이익은 4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5.3% 증가했다.
윤 대표의 전문 분야인 기업금융(IB) 부문의 견조한 실적은 상반기 수익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그는 취임 직후 IB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내실을 다졌다. 1993년 LG투자증권 시절 입사 후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IB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상반기 수수료 수익과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 증가로 IB 관련 수익은 280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유상증자를 주관했고 아이씨티케이와 에이치브이엠 등의 기업공개(IPO)를 주선했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는 SK와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아 선전했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파두 등 대규모 상장을 주관했기에 IPO 실적 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시프트업, 에이치브이엠, 아이씨티케이, 엔에이치스팩31호 등을 쪼그라든 IPO시장 환경에서 무사히 상장시켰다. 하반기에는 더본코리아, 루미르, 동방메디컬, 에스켐 등의 상장 주관을 맡아 IPO 시장에서 뒷심을 발휘할 예정이다.
◆ '리테일 강화' 위해 팔 걷어붙여…WM 주력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도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윤 사장은 'IB 명가'의 위상을 이어가면서 리테일 강화를 통해 NH투자증권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리테일 강자'로 평가받는 삼성증권 출신 박선학 CFO(경영전략본부장)를 직접 영입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외부 인사를 CFO로 받아들인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아울러 윤 사장은 박 CFO가 리테일 관련 신사업 기획에 주력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재무관리그룹장' 직책을 신설해 세무사 출신인 박정균 이사를 그룹장으로 앉히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한 윤 사장은 취임 이후 자산관리(WM) 현장을 직접 뛰어다닐 정도로 해당 분야에 공을 들였다.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우수 프라이빗뱅커(PB)를 영입하는 등 WM 경쟁력 향상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고액자산가 리테일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해 기존의 WM사업부와 PB사업부를 통합한 'PWM사업부'를 출범했다. PWM사업부의 출범과 함께 고객자산증대, 수익활성화, 시너지 활성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을 확대하는 영업활동을 벌여왔다.
여기에 기존의 고액자산가 고객의 케어 서비스였던 '프리미어블루' 서비스를 기업 고객과 소속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NH프리미어블루' 서비스로 확대 개편한 부분도 WM 부문 강화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올해 들어 상속증여, 연금에 대한 고객 상담요청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고, 자산관리 컨설팅 요청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도 취임 직후 이재경 PWM사업부 대표와 함께 전국에 뻗어있는 NH투자증권 WM 지점을 모두 방문해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정통 IB맨'의 리테일 현장 행보는 두드러진 성과로 직결됐다.
상반기 기준 고객자산 규모는 3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는 지난 6월말 기준 1만4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30억원 이상 고객은 500명이 이상(13.2%) 증가했다. 특히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가입한 가문이 100개를 돌파했다. 가입가문 100개 돌파는 2021년 10월 출시 이후 2년 9개월만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36개의 가문이 가입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파트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 PWM사업부 측은 "다년간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어 발생하는 가치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그 결과들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자산고객에 대한 인적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를 통해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 농업 생태계 육성·주주환원 박차…ESG도 'A'학점
윤병운 사장은 ESG 경영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은 한국 ESG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2024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종합 'A'등급(2023년 기준)을 유지하며 업계 최상위권 성적을 뽐낸 것이 그 방증이다. 2022년에는 종합 'B+'등급에 그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ESG 추진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기로 하고 경영지원부문 내에 ESG본부를 신설해 산하에 ESG추진부와 홍보실을 편제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공시기준을 반영한 '2024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통해 "범농협그룹으로서 ESG 사회적 책임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경영성과와 함께 자본시장 선도 금융투자사의 위상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ESG 경영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범농협 차원에서 미래 농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농식품 산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애그테크(Ag-tech) 투자 펀드를 조성하여 농산물 인공지능(AI) 선별기, 농기계 자율주행 등의 농업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ESG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 강화도 힘을 쏟고 있다. 주주환원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윤 사장 취임과 함께 약 500억원 규모(약 417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13년 만의 자사주 소각 조치다. NH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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