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 23일 테슬라부터 시작
엔비디아는 내달 14일
국내 자산운용사들 빅테크 관련 ETF 운용 '분주'
미국 증시 랠리의 중심에 섰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실적이 빅테크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테슬라가 오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했고, 뒤이어 ▲아마존(24일) ▲알파벳(29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 ▲메타(30일) ▲애플(31일) 등이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강했던 엔비디아는 이보다 늦은 내달 14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조하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지난 17일 호실적을 기록하며 매그니피센트7과 같은 AI 관련 종목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로보택시' 공개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260달러까지 반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행사 이후 18일 220.70달러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이유는 외화증권보유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증권은 1379억4000만 달러(약 189조원)를 기록하며 최대 규모를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전 분기 말보다 8.3%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020억4000만 달러(139조2438억원)로 7.8%, 외화채권도 359억 달러(48조9963억원)로 9.8% 증가했다.
외화주식 결제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지만 변동성이 강한 탓에 국내 투자자들 중에서는 국내에 상장된 빅테크 ETF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에 국내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2일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ETF는 미국 및 대만 상장 주식 중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및 개발에 관련된 핵심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는 올해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ETF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 ETF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AI관련 ETF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이라는 이름을 붙이긴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미국 쏠림 현상이 심해 사실상 미국 ETF"라며 "국내 ETF라고 하더라도 미국 증시 상황이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유심히 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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