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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한국지엠, 노조 잇단 파업에 "부평공장 투자 보류"…신차 배정 물거품 되나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이 임금 및 단체협약으로 시작된 노사 갈등 악화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노동조합(노조)이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고 잇따라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사측이 투자 계획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된 부평 공장 투자 관련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그동안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왔지만 노사 간 대립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제너럴모터스(GM)이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선택했을 당시 조합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을 겪었다. 그러나 GM은 군산공장 폐쇄하는 대신 국내 공장에 신차 2종을 배정하고 제품의 연구, 개발, 생산까지 대규모 투자계획도 내놓았다.

 

GM의 구조조정은 국내 뿐만아니라 전 세계에서 진행했다. 전 세계 직원 중 1만명 이상을 축소했으며, 북미 공장과 해외 공장에서 철수를 단행했다. 한국의 구조조정은 다른 국가에 비해 강력한 조치는 아니었다.

 

문제는 한국지엠 노조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같은 구조조정 바람이 또다시 불어올 수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을 둘러싸고 부분파업을 진행하자 줄리언 블리셋 GM 사장은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이 매주 GM 본사 경영진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경영진은 한국GM의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으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은 결국 한국지엠만 손해 보는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북미 공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잊어선 안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는 존폐위기까지 몰릴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속에서 노사가 함께 경영 정상화에 힘써야 할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6일, 9일, 10일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지속한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도 이틀간 부분 파업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2150억원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를 제안했다. 임금교섭 주기를 2년으로 늘리는 조건으로 기본급 2만2000원 인상, 성과급 500만원, 격려금 50만원 등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부평공장에 대한 투자는 미국 GM 본사가 우리 정부와 약속한 65억달러(약 7조32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한국지엠은 GM 본사와 협의한 끝에 노사 분쟁 등을 고려해 부평공장 투자 집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으로 7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부분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누적 기준 총 1만2000대로 예상했다.

 

또다른 문제는 한국지엠 국내 부품협력업체의 위기 확산이다. 한국지엠 부품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다수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임단협 협상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곳은 부도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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