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정의선 회장, 인재·현장경영 등 광폭행보…노조와 첫 만남 "격변기 함께 헤쳐 가자"

정의선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현대차 경영진과 이상수 현대차 지부장이 노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후 인재경영·현장경영 등 회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취임 후 보름여만에 노동조합 지부장을 만나 자동차 산업 격변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요청하는 등 노사 화합에도 집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의선 회장은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의 기반이 될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안내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장으로서 만나는 첫 자리였다.

 

그동안 정부가 친환경차를 국가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은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은 기술력으로 화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넥쏘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의 수소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가 상용화시킨 넥쏘는 현재 존재하는 수소차중 가장 최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넥쏘는 지난달 기준 내수 시장에서 1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작성했다.

 

또 그룹 총수에 오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수소 경제'를 선택한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수소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의선 회장의 행보는 선대 회장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과 현장경영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실무에 있을 당시 주기적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중요행사에 빠지지 않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를 근거리에서 학습한 정의선 회장 역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정의선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나 생산성·품질 향상, 고용 안정 등 발전적 노사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 노조의 긍정적인 '변화 바람'에 회사 측도 조응하며 자동차 산업 격변기를 맞아 노사가 힘을 모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현대차지부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면담했다. 하언태·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도 배석했다.

 

그룹 총수가 개별 계열사 노조 지도부와 자리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정의선 회장이 중도 실용 노선으로 변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움직임을 중시하고, 산업 격변기를 함께 헤쳐 나갈 파트너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이상수 지부장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준 정의선 회장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오찬자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격의 없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 격변기에 노사의 협력 방안 및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고 당부했다. 또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며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현장 동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수 지부장은 "품질문제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 지부장 간의 면담은 회사의 미래발전을 위해 노사가 적극 소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인재 경영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고성능 분야에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N브랜드의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정의선 회장의 노력은 지난 4월 말 돌연 사임하고 떠났던 루커 동커볼케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을 반년 만에 현대차로 다시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회사를 떠난 이후 현대차의 삼고초려에 결국 마음을 돌렸고 정의선 회장의 참모로 돌아왔다. 과거 정몽구 회장은 한 때 한직으로 물러났던 원로 경영인들을 다시 핵심 자리로 불러들이며 그룹 문화의 혁신을 불러온 바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