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한국지엠·기아차 등 완성차 노사 임단협 갈등 증폭…협력사 부도 위기

한국지엠 부평공장

국내 완성차 업계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연쇄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은 한계상황에 처한 부품사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 임단협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20여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성과급 지급 규모와 미래발전방안 등에 대한 사측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지난 22일 임단협 이후 열린 쟁대위에서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은 이번 노조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연초 경영 목표로 내세웠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협력업체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는 "임단협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부도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더는 완성차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것만큼은 막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업계가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잔업과 특근 등을 거부하면서 회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끼치는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갈등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하면 글로벌 본사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실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불이익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노조도 지난 26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며 파업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다음 달 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 결과 쟁의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기아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아차 노조는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의 사내 유치,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교섭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임협을 마무리 짓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르노삼성 노조는 다음 달 초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만약 생산 축소와 인력 감축 우려속에서 강성 기조의 집행부가 구성될 경우 파업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향후 회사 경영에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르노삼성이 스페인 등 해외 공장들과의 경쟁에서 본사로부터 XM3 수출 물량을 어렵게 확보한 상태에서 노조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일으킬 경우 르노그룹이 새로운 방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