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글로벌샵은 광군제 기간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메가G(MegaG)' 할인 행사를 연다. /이베이코리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光棍節·11월11일)을 앞두고 사드 해빙기를 맞이한 유통업계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 '독신자의 날'에서 유래한 광군제는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로 발전했다.
광군절은 중국에서 가장 큰 소비가 이뤄지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11일에는 단 하루만에 전 세계 거래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간만에 찾아온 중국발 특수를 노려보고자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 등을 마련하며 중국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은 광군제를 앞두고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H몰' 강화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기준으로 광군제 기간 글로벌H몰의 매출이 연간 매출의 20%에 달할 정도로 판매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현대H몰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가 하면 외국인 유학생을 통한 글로벌H몰의 해외 현지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H몰은 G마켓 글로벌관에 몰인몰(mall in mall) 형태로 정식 입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H몰에 입점된 패션의류·잡화·스포츠·화장품·식품 등 약 60만개 상품이 G마켓 글로벌관에 노출된다.
중국·미국 등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주문할 경우 국제특급우편(EMS) 또는 중국 최대 국제 특송업체(SF익스프레스)를 통해 배송된다. 기존 글로벌H몰이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 해외 판매처가 두 배 가량 확대되는 것이다.
현대H몰 관계자는 "최근 미국·호주·유럽 등 서구권의 매출 비중이 점점 올라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광군제를 앞두고 G마켓 글로벌관과 제휴함으로써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글로벌H몰을 알리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 상품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몰은 오는 10∼12일 '솔로데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기기와 생활용품,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11% 추가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마트몰은 중국 티몰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한다. 올해는 헤어케어 상품을 비롯해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 패션 잡화, 화장품 등 500여 품목을 최대 5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은 광군제 기간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메가G(MegaG)'할인 행사를 열고 100여개의 핫딜 상품과 할인쿠폰, 배송비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드 해빙기에 대비해 지난해 프로모션에 비해 딜 상품을 30% 가량 늘렸다.
리빙·유아동 인기브랜드 상품은 최대 63% 할인해주고 중화권에서 인기있는 리빙브랜드 쉐프토프를 최대 65% 할인가에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한국 보이밴드 인기로 케이팝 상품의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이베이코리아측은 설명했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 실장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내 한국상품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는 보이밴드를 비롯해 케이팝 상품들이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어 해당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 가짓수와 혜택을 늘렸다"고 말했다.